감염병 인류 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는 중이다. 136페이지에는 기초감염재생산지수와 대유행의 가능성에 대한 간단한 수식이 나온다. 대유행의가능성
는 기초감염재생산지수, 즉 한 사람의 감염자가 다른 모든 사람이 감수성자 (susceptible) 일때 감염시키는 평균 감염자수를 나타낸다. 위 수식은 제한적인 경우에만 적용된다. 감염병 유입 시 대유행의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. 물론 아래 내용도 상당히 이상적인 상황에 대한 기술일 뿐이고 현실은 그 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. 감염병 유입 시 대유행의 가능성에 대한 내용은 Niels G. Becker가 저술한 Modeling to Inform Infectious Disease Control의 제 2장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.
동일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인구 집단에서 감염병이 퍼져나가는 현상을 생각해 보자.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명을 감염시킨다고 할 때 은 평균일뿐 후속 감염자수는 어떤 확률 분포를 가진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. 한 명의 감염자가 총 명의 후속 감염자를 만들어 내는 확률을 라고 할 때 는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.
대유행의 가능성은 역으로 생각하는 것이 유리하다. 즉 대유행이 아닌 소규모의 감염으로 막을 내리는 확률, , 을 구한 후 대유행의 확률은 로 구하는 것이다. 소규모의 감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유입된 초기 환자 (index patient)가 아무도 감염시키지 않거나 혹은 몇 명을 감염시켰다고 할지라도 후속 감염자들이 추가적으로 일으키는 감염이 소규모일때만 가능할 것이다. 즉 소규모 감염의 확률, , 는 아래의 식을 만족한다.
위 식을 보면 는 후속 감염자수가 어떠한 분포를 따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. 가장 흔히 쓰이는 분포 중의 하나인 푸아송 분포 (Poisson distribution)를 생각해보자. 화률 분포 함수는 아래와 같다.